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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지지 않자 LAT 논설실장 사직

LA타임스가 11월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지 않기로 하자 오피니언란을 총괄하는 논설실장(editorials editor)이 사직서를 냈다. 이 논설실장은 사주가 대선 후보 지지를 막았다고 주장했고, 사주는 편집국 자체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과 KTLA5 등에 따르면 마리엘 가르자 논설실장은 LA타임스의 소유주 패트릭 순시옹이 대선 후보 공개 지지를 막은 행위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했다. 순시옹 소유주는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공개 지지를 막았다고 한다.   가르자 논설실장은 언론 비평지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CJR)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주의 결정에) 침묵하는 것이 괜찮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사직한다”면서 “위험한 시기에 정직한 사람들은 일어서야 한다. 나는 일어서기 위해 사직한다”고 말했다.   LA타임스 논설위원실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카말라 해리스 후보 공개 지지를 준비했다고 한다. 특히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에 비판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자 논설실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양심에 따라 목소리를 낼 의무가 있다”면서 “우리는 트럼프가 민주주의에 얼마나 해로운지,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한지, 그가 정적을 감옥에 집어넣겠다는 위협이 위험한지를 지적하며 그가 대통령에 재선돼서는 안 된다는 사설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LA타임스 사설과 논조를 고려할 때 해리스 대선 후보 공개 지지는 다음 단계였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또한 가르자 논설실장은 LA타임스가 역대 대선에서 지난 2008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 2016년 힐러리 민주당 대선 후보, 2020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가르자 논설실장은 LA타임스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지 않는다면 독자들이 수상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신문이자 전국 주요 신문 중 하나인 신문사가 대선 후보 공개 지지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주인 순시옹은 X에 “편집국은 공개 지지 대신 침묵을 택했고 나는 그들의 결정을 수용했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LA타임스 노조는 23일 성명을 통해 사주가 부당하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사주가 해리스 공개 지지 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지난 1월 기자 포함 인력 115명을 감원하면서 내홍을 겪었다. 당시 편집국을 2년 6개월 동안 이끌던 케빈 머리다 편집국장도 사직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논설실장 대선 대선 후보 민주당 대선 민주당 후보

2024-10-24

이번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텍사스에서 이길까?

 최근들어 텍사스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대선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계속 줄고 있어 텍사스에서 실로 오랜만에 민주당 후보가 이길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려 50년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승리해왔던 텍사스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기는 이번에도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여전하다. 달라스-포트 워스 지역 CW 33 TV(KDAF)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대(University of Houston/UH) 하비 공공정책 대학과 텍사스 서던 대학(Texas Southern University/TSU)이 공동으로 실시해 최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과는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예상보다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텍사스에서 앞서고 있지만 해리스에 대한 우위는 바이든보다 훨씬 덜하다. 이번 조사에서 텍사스 유권자의 49.5%가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데 비해 해리스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44.6%로 상승했는데, 이는 바이든이 후보로 지명된 이후인 6월 조사에 비해 4.3%나 증가한 수치다. 텍사스의 여성과 흑인 유권자층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은 각각 50%와 77%로 앞서고 있다. 이에 비해 텍사스의 라틴계 유권자들은 47%(트럼프), 해리스(46%)로 거의 균등하게 나뉘어 있다. 반면, 백인과 남성 유권자층에서는 트럼프가 각각 57%와 56%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UH 하비 공공정책대학의 연구원이자 수석 사무총장인 레네 크로스는 “해리스는 지난달 경선에 나선 이후 텍사스와 전국의 유권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특히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그렇다. Z세대 유권자의 55%가 그녀를 지지하겠다고 말했고 여성과 무소속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치가 텍사스 민주당에 고무적일 수 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이 주에서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는 힘든 싸움에 직면해 있다. 텍사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한 마지막 시기는 50년전인 1976년으로, 당시 지미 카터는 공화당 현직 대통령인 제럴드 포드보다 10만표 이상 더 많이 얻었다. 그 후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지만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빌 클린턴은 텍사스에서 꽤 인기가 있었고 조지 부시 시니어와 밥 돌 모두 1992년과 1996년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텍사스에서 60만표 이상 차이로 승리했다. 2020년 대선 당시 텍사스의 투표율은 꽤 높았고 두 후보 모두 각각 500만표 이상을 받았다. 주정부 공직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어려움을 겪었다. 텍사스의 마지막 민주당 소속 주지사는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재임한 앤 리차즈였다. 리차즈가 주지사 선거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이후 텍사스 주지사 자리는 공화당 소속 남성 3명이 연달아 차지했다.   텍사스에서 마지막으로 선출된 민주당 소속 연방상원의원은 1971년의 로이드 M. 벤슨 주니어였다. 공화당 연방상원의원 존 코닌과 테드 크루즈는 각각 2002년과 2013년에 임기를 시작한 이후로 연방상원의원 자리를 지켜왔다. 텍사스의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은 공화당에 유리한 잠재적으로 차별적인 선거구 재구획과 소수 민족과 저소득 개인에 대한 다양한 투표 접근 장벽을 감안할 때 단순히 투표에 나서는 것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2020년에 정치학자 그룹은 50개주를 모두 분석하여 어느 주가 투표하기 가장 어려운지 파악했는데,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제한적인 투표법을 가지고 있는 주로 확인됐다. 정치학자들은 “텍사스는 선거일 30일 전까지 유권자가 직접 등록해야 하는 절차를 계속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내 일부 지역의 투표소수를 50% 이상 줄였으며 미국에서 가장 제한적인 사전 등록법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이같은 차별적인 법을 개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텍사스주의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텍사스에서 오랫동안 지속돼 온 빨간 색깔이 조만간 적갈색이나 보라색으로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는 희망을 느끼고 있다. 선거일까지 두달여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텍사스 유권자들의 등록 마감일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텍사스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10월 7일(월)까지 유권자 등록을 직접해야 한다.   손혜성 기자  민주당 텍사스 텍사스 민주당 민주당 후보 민주당 대선

2024-08-28

텍사스서 민주당 해리스 지지율 상승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지지율이 높은 텍사스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트리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대한 의지를 철회한 이후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8월 22일에 발표된 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공화당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지난 6월에는 9%였으나 이번에는 4.9%로 감소했다. 휴스턴대 하비 공공정책 대학(Hobby School of Public Affairs)에서 실시한 이 여론조사는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등장한 이후 텍사스의 지지율 상황을 처음으로 측정한 여론조사 중 하나다. 지난 6월에 진행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거의 9% 앞섰었다. 이번 대선에서 텍사스의 무소속 유권자들이 해리스 지지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현재 무소속 유권자 집단에서 불과 2% 차이로 앞서고 있는데, 지난 6월에는 격차가 24%에 달했었다. 해리스는 또한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을 끌어올렸는데, 여성 유권자들은 6월의 여론 조사에서는 근소하나마 트럼프를 더 지지했으나 이번에는 해리스를 6%나 더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가 하비 스쿨의 최신 여론 조사에서 4.9% 차이로 앞서는 것은 2020년 바이든을 누르고 텍사스에서 이겼을 때의 5.6% 차이와 비슷하다. 해리스 선거 캠페인 위원장인 젠 오말리 딜런은 최근 텍사스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텍사스주의 광고 비용이 매우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다른 더 치열한 경쟁 주에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대선 경쟁에서 진다 하더라도 그 격차가 근소하면 민주당의 다른 연방하원, 텍사스 주의원, 많은 로컬 공직 등 중요한 하위 선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2018년 오루크가 크루즈에 분패했을 때, 민주당은 주하원 의석 12석을 차지했고 2개의 연방하원 선거구를 뒤집었는데, 그중 하나는 알레드가 오랜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을 물리친 것이었다. 한편, 연방상원의원 선거의 경우, 공화당 테드 크루즈 현직 의원과 도전자인 민주당의 콜린 알레드 현 연방하원의원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6월의 결과와 거의 변함이 없었다. 새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46.6%가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알레드에게는 44.5%가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내인 2.1%에 불과하다. 달라스가 지역구인 알레드는 연방하원의원에 세 번 당선된 후 이번에 연방상원에 도전장을 냈는데, 공화당이 통제하는 연방상원 의석을 뒤집을 수 있는 인물로 여겨진다. 알레드는 지난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텍사스 대표단에게 연설하면서 이번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내라며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쟁은 앞으로 75일 동안 우리가 함께 하는 일에 달려 있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크루즈는 2018년 민주당 베토 오루크를 불과 2.6% 차이로 이긴 이후 재선에 나섰다. 당시 연방상원 선거는 수십년만에 공화당이 가장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 후보에 가까스로 이긴 케이스였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민주당 지지율 격차 민주당 대선 해리스 대선

2024-08-27

[FOCUS] MZ 표심 잡아라…인플루언서 몸값 높아진 대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유권자 집단이면서도 접근하기 어려운 젊은 층을 놓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올해 전당대회에 처음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SNS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대거 초청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23일 NBC 방송에 따르면 전날까지 나흘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할리우드 스타들 외에도 유명 ‘틱톡커’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른바 인플루언서 200여명이 초대됐다.   SNS 인플루언서들이 정당의 전당대회에 공식 초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전당대회 현장을 즐기며 자신들의 방식대로 콘텐츠를 만들어냈다고 NBC는 전했다. 현장에는 이들에게는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제공되기도 했다.   정치 분야에서 SNS 인플루언서들의 파급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퓨리서치 센터 연구 조사에 따르면 30세 미만 틱톡 이용자 중 약 절반이 정치 뉴스를 확인하기 위해 틱톡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번 전대 현장에서는 기존 언론 매체들보다 인플루언서들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인도계 틱톡커비디아고팔란 등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인터뷰 기회가 주어졌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로 등판한 뒤로 아직 어떤 주류 언론 매체와도 심층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다고 NBC는 짚었다.   틱톡에서 구독자 310만명을 보유한 바이터스스페하는 NBC에 전당대회에서 CNN의 유명 앵커인 월프블리처와 함께 있을 때 현장 직원이 블리처 대신 자신을 먼저 알아봤다면서 “그것은 꽤 훌륭했다”고 말했다.   NBC는 이것이 “미디어 환경에서 현재 진행 중인 세대 변화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최근 자신의 캠페인을 인플루언서의 세계로 옮겼다.   트럼프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플루언서인 아딘 로스와 플로리다 자택인 마라라고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킥에서 90분간 대화를 나누었다. 그 이전에는 역시 논쟁적인 유튜버이자 프로레슬러인 로건 폴의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이런 종류의 정치적 전략은 새롭지 않다. 2022년 중간 선거에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주 민주당) 의원은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인기 비디오게임 ‘어몽어스(Among Us)’를 했다.     이번 대선에서 새로운 것은 대선 후보들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노스이스턴대학의 캐서린 헨센 정치학·커뮤니케이션 조교수는 ‘유권자들이 있는 곳에서 만난다’가 이번 대선의 새로운 캠페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라고 말한다. “유권자들은 이제 여러 다른 곳에 퍼져 있기 때문에 유권자 계층을 파악하고 해당 플랫폼에서 유권자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면, 젊은 층은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유권자에게는 접근이 쉽지 않다. 문자 메시지는 넘치기 때문에 보낼 수는 있지만 효과는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SNS 인플루언서는 젊은 유권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면서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 젊은 층이 이미 SNS 플랫폼에 있기 때문이다.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언론과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은 시점에서 인플루언서와 인터뷰한 것은 이전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인플루언서는 기존 언론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창구로 부상했다. 헨센은 “예전에는 미디어가 게이트키퍼 역할을 했다가 디지털 미디어로 바뀌었다. 이제 대중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플루언서와 교류함으로써 대선 후보는 경청할 의향이 있는 완전히 새롭고 거대한 집단에 다가갈 수 있다. 후보자를 메신저로 강조하지 않고 인플루언서와 관계를 통해 그들의 팬에게 접근한다. 친구를 통해 친구의 사람들과 연결되는 방식이다.   헨슨 교수는 이렇게 진단한다. 해리스나 트럼프는 정치인을 따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이미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이 필요한 것은 연결되지 않은 이들과 만나는 것이다.     또 다른 장점도 있다. 트럼프가 인플루언서 로스와 대화하면 주류언론처럼 비판적인 질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면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이 유권자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가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특히 트럼프에게 그렇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민주당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경우 인플루언서를 경유하려는 트럼프의 캠페인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대선 경쟁이 결말을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것을 고려할 때, 인플루언서 캠페인은 작지만 결정적인 결과를 낳을지도 모른다.   이전 선거를 보면 적지 않은 주에서 소수의 표가 당락을 결정했다. 2016년에도 여러 주에서 소수의 표가 운명을 갈랐다.     헨센 교수는 이렇게 반문한다. “사람들은 ‘트럼프가 왜 젊은이들과 대화하려고 애쓰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공화당 성향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투표율을 높이기만 해도 트럼프에게 도움이 된다. 젊은 층이 해리스에게 70%나 75%를 지지하는 대신 65%를 지지한다면 그것도 대단한 일이다.”   민주당이 전당대회에 대규모로 인플루언서를 초청했지만 이 전략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우파가 이를 몇 년 전부터 활용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인플루언서 70명에게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   최근 CBS 뉴스의 분석에 따르면 설득력 있는 유권자는 젊은 편이며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 뉴스를 얻을 가능성이 더 높다. 2020년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젊은 층의 70%가 그해 선거 정보를 SNS에서 얻었다.   해리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대선 후보로 나선 이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사이에서 주목할 만한 지지율을 얻었다. 18~29세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에게 기울고 있는 것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시카고에서 10년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일한 저널리스트 사만다 토마스는 인플루언서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거 참석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는 다른 목소리를 가져오고 있다. 이건 새로운 것이고 변화다.”       ━   대선 주요 일정     -9월 10일= 대통령 후보 첫 TV 토론 (카말라 해리스 vs 도널드 트럼프, ABC방송 주최)   -10월 1일= 부통령 후보 첫 TV 토론 (팀 월즈 vs J.D. 밴스, CBS방송 주최)     -11월 5일=대통령 선거  FOCUS 표심 몸값 민주당 대선 대선 후보 민주당 전당대회

2024-08-26

바이든 고별식 된 시카고 DNC 첫날

시카고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고별식이었다. 행사장은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현직 대통령을 떠나 보내는 모습이었다.     19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바이든 대통령이 등장했다. 행사장을 메운 민주당 대의원 5천여명은 그가 딸 애쉴리의 소개로 연단에 나타나자 ‘Thank you, Joe’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었다. 바이든은 참석자들이 7~8분간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하자 눈물을 보이며 “America, I love you”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나는 내 직업을 사랑했지만 그보다 이 나라를 더 사랑했다"고 언급했다. 연설의 마지막은 “America, I gave my best to you”로 끝냈다.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은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던 바이든의 모습을 언급하며 그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바이든에 앞서 시카고 출신의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도 연설을 했다. 클린턴은 “유리 천장에 많은 금이 가 있다. 해리스는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며 “그녀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비전을 갖췄다. 나는 그녀가 심장이 있고 진실함을 갖췄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시카고서 열린 전당대회인 만큼 일리노이 정치인도 대거 등장했다. 딕 더빈 연방 상원과 로렌 언더우드 연방 하원, 브랜든 존슨 시장이 연설대에 섰다.     더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실패로 규정된다. 다시 말해서 그는 나쁜 보스와 같다. 자신을 유능한 천재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모두를 실망시켰다"고 주장했다. 간호사 출신의 언더우드는 트럼프의 코로나19 팬데믹 대처를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는 실패했지만 바이든과 해리스는 통제했다. 트럼프는 코비드 위기를 재앙으로 키웠다. 다시 우리 대통령으로 선출할 수 없다"며 “연방 하원에 가장 어린 나이에 당선된 흑인 의원으로서 임신한 여성과 신생아 어머니들이 코비드로 인해 더 쉽게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존슨도 해리스에 대해 “주민들을 위해 맞설 수 있는 강인함을 가진 정치인"으로 추켜세웠다.     Nathan Park 기자고별식 시카고 시카고 출신 민주당 전당대회 민주당 대선

2024-08-20

[발언대]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와 부인의 역할

참모들의 하야 조언에도 이승만 대통령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책상 귀퉁이만 만지작거리던 이 대통령을 결심하게 한 것은  프란체스카 여사였다. 프란체스카 여사가 이 대통령 귀에 대고 말했다. “저분들의 말씀이 옳으니 결심하세요.” 이 대통령은 그때야 “그렇다면 물러나지” 라고 했다. 1960년  4·19 혁명으로 궁지에 몰린 85세의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를 결심하는 순간의 장면으로 알려진 내용이다.     지난 6월 27일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민주당은 맨붕에 빠졌다. 대의원 3949명의 99%인 3900명의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바이든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3시간 동안 지속한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을 발표하면서도 초라하고 나약한 모습이었던 반면, 상대인 트럼프는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을 연발하면서도 오히려 여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3월 연방의회에서 한 시간 넘게 지속한 국정 연설 당시의 자신감을 기대했던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은 너무나 달라진 바이든의 모습에 실망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후 대선 후보 사퇴 주장은 더욱 거세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강변했다. 그러나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 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크게 하락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바이든에게 더욱 불리하게 나타났고 언론의 사퇴 결단 촉구도 이어졌다.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에 공감하는 주요 인사와 의원들이 늘어났다. 그런데 당시 대통령 가족들이 후보 사퇴를 반대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렸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리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아마 이 과정에서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의 역할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그녀일 것이기 때문이다. 질 바이든 여사도 64년 전  프란체스카 여사가 직면했던 결단의 순간을 맞이했을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으로 인해 11월 대통령 선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가 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50여년 동안 공직을 수행하며 정계에서 뼈가 굵은 인물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델라웨어 주에서 31세인 1973년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후 6선을 역임했다.  그리고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 부통령을 역임한 후, 2021년 78세의 나이로 미국 제4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트럼프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온 셈이다. 남은 여정이 있다면 명예로운 은퇴생활일 것이다. 권영무 / 샌디에이고 에이스 대표발언대 대선 후보 대선 후보직 후보 사퇴 민주당 대선

2024-07-31

[기고] 선택의 딜레마

대통령 선거가 석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유권자는 양당 후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선택의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출사표를 던진 지 1년 3개월 만에 자진해서 사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대선 후보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대통령 후보 첫 TV토론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능력과 건강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오바마 전 대통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핵심 그룹조차 사퇴 촉구에 가세했고 결국 물러 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이후 당내 유력 인사들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될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피습 사건 이후 오히려 지지층 결속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서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더라도 승리를 확신하는 듯하다. 그러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안보와 경제, 이민, 민생 문제 등에서 정책의 차이를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도 소수민족의 선택이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인 사회가 대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대선 결과가 이민자 사회와 대한민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 광복 이후부터 미국과 한미안보 관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안보에 많은 기여를 했고, 경제발전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피로 맺은 혈맹인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창하는 ‘미국 우선주의’는 한국의 안보와 경제 문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염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2일 과거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김정은은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는 대신 내가 핵무기 몇 개만 갖게 해 달라. 그러면 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핵 프로그램도 축소할 것”이라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것은 맥매스터의 즉흥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겠다며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북한이 핵을 보유한 상태로 한반도에 두 개의 나라를 고착화한 후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구상은 아닌지 두렵다.   이미 김정은은 예상이나 한 듯 지난해 말부터 밑그림을 그려왔다. 그러나 북한이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 두 개의 나라, 그것도 미군이 철수한 상태에서 공존한다는 것은 위험천만이다.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동맹국도 무임승차는 없다”고 밝힌 것도 의심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미군 주둔과 핵은 국가적 안보의 제일 큰 힘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정책에서 주장하는 보편 관세 등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올해 상반기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선 상황에서 한국에 보편 관세 10%를 부과할 경우 대미 수출은 약 152억 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인 445억 달러의 대미 무역 흑자를 낸 상황인데 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필요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들에 대한 압박은 거셀 것이 명확하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딜레마인 것이 분명하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딜레마 선택 대통령 후보 민주당 대선 대통령 선거

2024-07-28

프리츠커 IL 주지사 “바이든 대선 후보 절대적 지지”

JB 프리츠커(사진•민주) 일리노이 주지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밝혔다.     프리츠커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20여명의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11월 대선과 첫번째 대선 토론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팅 이후 지난 9일 처음 언론에 나선 프리츠커는 "우리가 함께 보낸 1시간 가량의 회의는 굉장히 솔직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물어본 질문들에 대해 현명한 대답들을 내놓았고, 나는 바이든 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완벽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 사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든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프리츠커는 이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한 채 “바이든-해리스 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바이든 대체 후보로 떠오르는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더라도 자신이 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못을 박은 바 있다.     이날 위트머와 같은 발언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프리츠커는 "그 어떤 가설을 바탕으로 언급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며 "개인적으로 바이든을 완전하게 지지하고, 그의 캠페인을 전적으로 응원하겠다"고만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12일과 13일 인디애나와 오하이오 주를 차례로 방문해 선거 캠페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Chris Rho프리츠커 주지사 대선 후보 미시간 주지사도 민주당 대선

2024-07-10

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화 베일리 지지 선언

선거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공화-민주 양당 후보들이 막바지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유력 정치인이 공화당 주지사 후보 대런 베일리 주 상원의원(56) 지지를 선언, 선거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리노이 공화당 주지사 후보 베일리 주 상원의원은 지난 31일 시카고 북서 서버브 팰러타인에서 열린 기금 모금 행사에 자신에 대한 지지를 밝힌 2020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이자 5선 연방하원의원 출신 털시 개버드(41)와 함께 참석했다. 베일리 후보는 개버드의 공식 지지가 민주당 지지자들 또는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와이 주 연방하원의원 출신인 개버드는 최초의 미국 힌두교 의원이자 사모아계 의원이었다.     민주당 소속으로 2020 대선 경선에도 참여했던 개버드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민주당이 나아가는 방향이 정말 틀렸다고 생각하기에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일리노이 주 유권자들이 정말 자녀들과 가정을 위해 어떤 정책이 중요한지 생각해보고, 어떤 후보가 그 정책을 위해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다"며 "베일리는 진정한 애국자이고 일리노이 주민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베일리와 개버드는 이날 오후 듀페이지 카운티 유세장으로 함께 이동해 유권자들과 만났다.     이날 민주당 후보인 JB 프리츠커 주지사(57)는 북서 서버브 알링턴 하이츠서 모금 행사를 진행하며 두 명의 주 의원과 함께 유권자들을 만났다.     프리츠커는 "나는 여성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공화당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온갖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츠커는 베일리 지지를 선언한 개버드 전 의원에 대해 "그는 친러시아 음모론자"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베일리는 개버드에 대한 프리츠커의 발언을 일축하며 "개버드는 미국을 비롯 일리노이 주와 시카고 시가 곤경에 처해 있음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한때 자신이 옹호했던 민주당의 정책이 실패했고, 효과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베일리와 프리츠커는 선거가 열리는 오는 8일까지 일리노이 주 전역을 방문, 유권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Kevin Rho 기자민주당 대선 민주당 지지자들 민주당 대선 일리노이 공화당

2022-11-01

민주당 10여명 채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79세) 탓에 2024년 대선에 불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백악관 측과 다른 잠재적 대선주자 사이에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이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의 말을 인용해 “부통령과 대통령이 재선 출마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보도하자, 백악관 측은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에 반드시 '출마할 계획을 지니고 있다(is planning to run for reelection)'”고 발끈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그동안 대선출마 ‘예상(expectation )’과 대선 출마의 ‘충분한 의도(full intention )’가 있다는 식으로 표현했으나, 이번에는 사뭇 다른 강도로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대선 잠재 주지사들은 대통령에 대한 심기 경호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예비경선에서 맞섰던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민주, 매사츄세츠)은 “그는 출마할 것이다(He’s running),나는 그를 지지하고 재선을 위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 쿠퍼 노스 캐롤라이나 주지사(민주)도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노릴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한다(I fully expect him to seek reelection). 나는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선주자들은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출마하지 않을 것(I’m not running)”이라고 답하거나 “나는 출마할 계획(I plan to)”이라고 말한다.   첫번째 답변은 ‘현재 이 순간에는 출마 의지가 없지만, 나중에도 계속 이같은 의지를 유지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결국 현재 상태의 민주당 대선 잠재주자들은,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대선출마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론 동향도 잠재 주자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밑돌고 있다.   공영방송 NPR과 PBS의 공동 여론조사에 의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대선 출마할 경우와 다른 후보가 나설 경우를 대비해, 어떤 경우가 당선 확률이 높을지에 대해 41%대41%로 의견이 갈렸다.     적어도 민주당 유권자의 절반은 바이든 대통령 재선 출마에 대해 회의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다.   중도층의 경우에는 36%대44%로, 다른 후보의 출마를 선호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최소한 10명 이상의 잠재적 후보가 출마를 위해 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이다.     민주당에서 부통령이 최근 출마한 경우는 1984년(월터 먼데일), 2000년(앨 고어), 2020년(바이든)으로, 성공확률은 1/3이었다.   피트 부티지지 연방교통부 장관도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워런 의원도 유력주자 중의 한명이지만, 2024년 선거일에 83세에 도달해 고령 후보라는 딱지를 떼기 어렵다.     에이미 클로부처르 연방상원의원(미네소타), 로이 쿠퍼 노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코리 부커 연방상원의원(뉴저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미치 로드리우 전 뉴올리언즈 시장, 스테이시 에이브리험 전 조자이주 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연방하원의원, 지나 라이몬도 연방상무부 장관,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J.B. 프리처 일리노이 주지사, 그체천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 앤디 베쉬어 켄터키 주지사, 그리고 미셀 오바마 전 영부인도 언제든지 캠프를 열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민주당 채비 민주당 후보 민주당 대선 민주당 지지자들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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